신생아의 배꼽이 제대로 아물지 않고 작은 혹처럼 남아 있는 경우, 배꼽 육아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꼽 육아종은 출생 후 탯줄이 떨어진 자리에서 조직이 과도하게 자라면서 발생하는데,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 부모라면 아기의 배꼽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붉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생아 배꼽 육아종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및 예방 관리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 배꼽 육아종이란? 원인과 발생 과정
신생아 배꼽 육아종(umbilical granuloma)은 탯줄이 떨어진 후 배꼽 부위에 남아 있는 과잉 조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작은 결절입니다. 일반적으로 탯줄은 출생 후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떨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배꼽 조직이 완전히 아물지 않으면 육아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① 탯줄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 : 대부분의 신생아는 출생 후 7~14일 이내에 탯줄이 마르고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배꼽 부위의 습도가 높거나 감염이 생기면 탯줄이 정상적으로 마르지 않고, 그 과정에서 과도한 조직이 형성되면서 육아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② 탯줄 관리 부족 : 배꼽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거나 습한 상태로 방치하면 육아종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신생아의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배꼽 부위가 계속 젖어 있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아물기 과정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 ③ 배꼽 부위의 마찰 : 기저귀나 옷이 배꼽을 자주 문지르면 육아종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배꼽 부위가 자극을 받으면 조직이 다시 자라면서 치유 과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
배꼽 육아종은 초보 부모가 보기에는 배꼽염이나 다른 감염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통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배꼽 부위의 작은 혹 또는 결절 : 육아종은 일반적으로 연한 분홍색 또는 붉은색을 띠는 작은 혹처럼 보입니다. 만졌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나며, 크기는 보통 수밀리미터에서 1cm 이내로 작은 편입니다.
- 지속적인 분비물 : 배꼽 육아종이 있을 경우 투명하거나 연한 노란색의 액체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육아종에서 나오는 조직액이며, 심한 경우 분비물이 많아져 배꼽 주변이 항상 젖어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 통증과 발열 없음 : 배꼽 육아종은 보통 아기에게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열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배꼽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고름이 나고, 아기가 만지면 아파하거나 열이 나는 경우 배꼽염(감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과 관리법
대부분의 신생아 배꼽 육아종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상태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질산은 치료 (소아과 치료) : 소아과에서는 일반적으로 질산은(Nitric Acid) 용액을 사용하여 육아종을 태워 없애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질산은 용액을 육아종 부위에 살짝 바르면 조직이 수축되고 점차 마르면서 크기가 줄어듭니다. 치료 과정에서 아기가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몇 번의 시술 후 대부분 사라집니다. 다만, 질산은이 정상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줄 수 있어 전문의의 관리하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소금 요법 (가정 관리법) : 질산은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육아종이 크지 않다면 집에서 간단한 소금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육아종 위에 소량의 소금을 뿌리고, 깨끗한 거즈로 덮은 후 30분 뒤에 닦아내는 방법입니다. 하루 23회 시행하면 35일 이내에 크기가 줄어들면서 자연 치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육아종 크기가 커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적 치료 (드문 경우) : 육아종이 매우 크거나 지속적으로 커지는 경우에는 간단한 레이저 치료나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해결됩니다.
배꼽 육아종은 신생아에게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문제지만, 초보 부모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탯줄이 떨어지고 난 뒤, 배꼽이 항상 젖어 있거나 분비물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가정에서는 배꼽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배꼽 주변을 자주 확인하며,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하면 신생아의 건강한 배꼽 관리가 가능합니다. 오늘도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